OECD, 한국 성장률 전망 2.1%→1.5%로 하향…관세 전쟁 여파 본격화

경제협력개발기구(OECD)가 2025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.1%에서 1.5%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. 이는 작년 11월 전망보다 0.6%p 낮아진 수치로, 주요국 중 가장 큰 하향 폭이다.

하향 조정의 핵심 배경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관세 전쟁의 여파다. 특히 미국의 대중국·대EU 고율 관세 정책이 공급망을 흔들고,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 경쟁력도 타격을 입고 있다.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해외 수요 둔화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.

OECD는 “한국의 주요 수출품이 글로벌 관세 충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”며 정책 불확실성도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.

같은 보고서에서 OECD는 한국의 **2026년 성장률도 1.5%**로 전망하며, 중기적으로 회복세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.

한편, 한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2.2%로 예상하고 있으며, 한국은행은 2.1%로 전망한 바 있다. 하지만 OECD는 이보다 훨씬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.

이러한 비관적 전망은 기준금리 인하, 재정 확대 등 적극적 대응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. 시장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성장률 방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소비 진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.